내 무덤에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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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에 내리는 비...

24 ★쑤바™★ 13 5,332



어느 무덤이고 간에,, 무덤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한켠이 황망해지건만..

내 누운,, 나의 무덤가는..
마르게 서걱거리는 뜯긴 풀들이 난무하여..
못내 가슴 쓸쓸하고.

그리하여..
내내,, 스스로 쥐어뜯느라 정신없어서...
하늘 올려다 볼 새도 없었더니만,

곧음박이마냥,,,
내 무덤가에 쭈그려 고개 숙인 채...

나의 눈과 귀와 입술을,,
찰박찰박 울면서,, 시살하고 있던 찰나에.


내 무덤가엔,,
출처를 알 수 없는 가랑비가 쏟아져,,
내 무덤을 적시고 말았다.

나는 사실,,
그 가랑비가 나를 적실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어느사이엔가...

내 덮힌 마른풀들을 적신 가랑비에...
온 몸이 젖어있는 나를 발견했다.


때때로 넋이 나가도록...
가랑비의 그 쉼없는 두드림에....
눈이 흐릿해져....
쳐다봐도 쳐다봐도 내 시야는 늘 북적대고.

나는...
바라보지 않으려 했었고.

나의 한사람..나의 또 한사람...
나의 또 다른 한사람과,, 다른 또 한사람이..

문득,, 머리맡으로 다가와...
그 비에 젖지 말아야 함을,, 못내 충고 하였으나,,

잊고나서 깨닫는다..그제서야.
깨닫고나서 잊는다..할 수 없이....


숨어서 고개 숙이고 있는..
그러던 순간.. 지나가는 시간.

누가 시간이 약이라 했는가..
약은 시간인가..?

부분적인.. 진리.

순간 순간 깨닫지만... 부분적인 진리와..
보편화된 전체적인 진리속에..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상황을 보면..
항상이란.. 깨달음과 같다..


난,,, 이제 백지 상태가 될거야,,,

너무 지쳐 있다면,,
그대로의 담백한 상태로..
잠시 있어도 좋고...



Author

Lv.24 24 ★쑤바™★  실버
313,600 (58.4%)


☆햇빛 좋은날☆따사로운 햇살에 온 몸을 녹이고 싶어...☆

Comments

10 아침이오면
시간은 약이라고들 하지만. 가끔 고양이가 사자인줄 착각하는 것도 괘안아. 보이는게 다 진실은 아니니까.. 
그냥 너거 전주사람들하고 노는야그 써라~
이제 머라 안할께~~~~~~~~~ 구경만하께~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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